일본을 갔는데 야키니쿠 집을 안 가면? 반칙이지
원래 저녁시간이면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지연에 지연을 거듭해서
숙소에서 짐 풀고 나니 22시가 넘었었다.
그래서 야키니쿠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오사카 때 갔던 체인브랜드인 ‘돈돈’에 또 가게 되었다.
사실 선택지가 없었다.
톈진역 근처 대부분이 23:00~24:00에 문을 닫는데 반해 돈돈만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했기 때문이다.
오사카에서 갔었는데 같은 체인점을 또 오다니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또 왔다. 아니면 다른 거 타코야키나 오뎅바 같은 곳을 찾아갔을지도?
영롱한 소고기 메뉴들
사람은 입구 쪽에만 없고 안쪽으로는 가득했었다.
메뉴판 정독으로 시작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있어서 주문에 무리가 없다.
대충 순서 정리하면
메뉴 정하면 직원 부르고, 1인당 1음료 주문
그물망 요금 받아요. 교체는 공짜임다.
(근데 결제할 때는 그물망 요금이 없었는데?)
결제는 테이블에서 계산한다고 얘기하면 됩니다.
바쁠 때는 2시간 시간제한!
와규 추천 메뉴도 있었는데 난 일단 먹을게 정해져있어서 패스
일본 프리미엄 와사비를 따로 판다.
이걸 왜 못 봤지?
100엔 밖에 안 하는 건데 아쉽네 또 가야 하나?
야끼니꾸 최애 파 우설
일단 이거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엔 곁들일 가니쉬로 피망을 추가했다.
모르겠고 우선 나마비루 주세요ㅠㅠ
일본에서 나마비루는 참을 수 없지
기본 세팅은 찍어 먹는 소스와 뿌리는 레몬 한 조각
개인이 쓸 수 있는 화로가 들어온다
영롱한 파우설
이거 진짜 맛도리다. 추천 추천
원래 혼자 구워 먹었는데 여기는 직접 올려주시네?
굽는 법도 가르쳐 주신다.
파 잔뜩 올려서 굽고 한쪽 면만 구우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근데 일본어로 알려주셔서 대충 눈치로 알아들음ㅋㅋㅋㅋㅋ
얇게 썰어져 나온 거라 금방 익는다.
바로 나마비루 주문!
보통 일본은 들어가자마자 음료부터 주문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상하게 나는 음식을 먼저 맛보고 맥주를 먹고 싶어서 저렇게 시키는 편이다.
잘 구워진 우설과 나마비루!
진짜 이 맛에 일본 오는 거지.
너무 좋아 진심 ㅠㅠ
보이는 면이 빨간 부분이 없어지면 잘 접어서 먹으면 된다.
추가로 가니쉬를 곁들이고 싶어서 피망을 주문했다.
구워 먹는 꽈리고추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피망도 괜찮은 선택이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음.
7시가 우둔살
5시가 소 허벅지 스테이크
이건 생등심이라고 했다.
분명 포스팅할 땐 까먹을 거라서 부위 설명 나오게 사진 찍음
근데 아주 잘한 거 같다.
등심부터 구워 먹었는데
우설이 너무 살살 녹아서 그런지 조금은 질깃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은 고기였다.
아무것도 없이 와사비만 살짝 올려서 먹는 그 맛이란.
곁들여 먹을 살짝 오버 쿡 된 피망
피망의 단단한 식감은 없어졌지만 잘 구워져 단맛이 돌아 충분히 맛있다.
꿀 조합 아니냐고 이 정도면
이제 우둔살
우둔살은 원래 장조림 부위 아니었나?
지방이 없이 살코기 많은 부위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조금 퍽퍽하고 질긴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와사비랑 같이해서 맛있게 먹음
이번엔 소 허벅지 스테이크
이거 먹으면 녹을 것 같은 마블링 아닌가??
추가 생맥주 주문!
비주얼도 살살 녹을 거처럼 생겼는데
실제로도 살살 녹음
깔끔하게 클리어!
그렇게 우설도 시키고 소고기 모듬도 시키고
맥주 2잔에 피망도 구웠는데
세금 포함 4,961엔
우리 돈 4만 5천 원밖에 안 나왔다.
흡연이 가능해서 아이를 동반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실내 특성상 냄새가 금방 퍼진다.
다만 애연가에게는 최고의 집이 아닐까 싶다.
5년 전 금연을 시작한 사람에겐 흡연자들이 너무 부러웠다.
오사카에서도 먹었고 후쿠오카에서도 먹은 집이지만
다시 와도 될 정도로 너무 맛있게 야끼니꾸를 즐길 수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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