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마을 카라츠 여행기
전망대 가기 전 점심 해결을 위해 들어간 우동집
원래 산행을 해야 해서 이온 몰에서 가볍게 작은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같은 거로 해결하려 했으나,
대놓고 '나 우동집이야'하고 있는데 우동이 좋아하는 음식 TOP3 안에 들어가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름 유명한 우동 체인점이라고 한다.
웨이스토라고 적혀있긴 한데 웨스트라고 부른다고 한다.
맛보다는 주머니 사정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체인점이라고들 평가했다.

우리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느낌이랄까??
종류도 다양했다. 그래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지만 우동러버인 나는 결국 우동 픽.






간판에 대놓고 우동이라고 적어 둔 거 보면 우동전문점인건 맞는 것 같고
마제 소바, 자루소바, 자루우동, 텐동(튀김덮밥), 카레, 우나동(장어덮밥)까지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팔았다.
난 카라츠에서 유명한 오징어가 들어간 오징어튀김 우동과
유부우동을 고민하다가 달큼한 유부가 더 당겨서 키츠네우동(유부우동)으로 결정했다.

이런 일본의 아날로그 감성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키오스크도 편하긴 한데 감성이 좋잖아!

내부는 외국인 한 명 없이 현지인으로만 가득하다.

메뉴판 풀샷
이 자비 없는 각도는 뭐지....


一味(일미)라고 적힌 건 고춧가루
七味(시치미)라고 적힌 건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을 한 조미료다.
개인적으로 시치미 뿌려 먹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파가 좌석마다 있는데 저렇게 잘게 썰어둔 파 너무 좋아해서 잔뜩 넣어먹는 편

주문한지 5분 정도 만에 받은 유부 우동
커다란 유부가 아주 달큰하고 맛있었다.
처음엔 시치미랑 파 없이 국물만 떠먹었는데 국물은 한국 우동 전문점들과 비슷했다.
근데 면발의 탄력이 미쳤.........
아 그리고 우동만 먹기엔 조금 적적한 거 같아서 급하게 에비텐(새우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정말 금방 나온 새우튀김
일식 튀김 특징으로 튀김옷이 아주 깔끔했다.
튀김 반죽의 간도 적당해서 따로 간장을 안 찍어 먹어도 좋았다.
다만 튀김옷의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개인적으론 일식 새우튀김 치고는 조금 아쉬웠다.

국물만 떠먹은 유부 우동과 새우튀김 풀샷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거라서 파와 시치미를 추가했다.
탱글 한 면발을 즐기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새우튀김 단면인데 튀김옷이 조금만 더 얇았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튀김 반죽 손가락으로 튕기듯 떨어뜨려서 튀김 꽃처럼 해주면 더 좋고

지나가다 우연히 찾은 우동 집이었고
국물은 한국의 우동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정도이고
튀김의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이 모든 걸 상쇄시킬 면발은 진짜 인정하는 맛집이다.
면이 탱탱하고 쫄깃함 그 자체였다.
굿굿.
'해외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가라쓰 돈키호테 (0) | 2025.02.26 |
---|---|
[일본] 카라츠 카가미야마 전망대 (0) | 2025.02.25 |
[일본] 가라쓰 시골 마을 자전거 여행 (0) | 2025.02.23 |
[일본] 리버사이드 호텔 가라쓰 캐슬 (Riverside Hotel Karatsu Castle) 숙박 후기 (0) | 2025.02.22 |
[일본] 카라츠성 일본 시골마을 여행 가라쓰성 (0) | 202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