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관광으로 방문하는 사람들 중 열에 아홉 이상은 여기를 필수 코스로 생각한다.
그곳은 바로 따히엔 맥주 거리 그리고 호안끼엠 호수, 기찻길 카페 그리고 오늘 얘기할
동쑤언 시장 혹은 동쑤언 재래시장까지
이번엔 동쑤언시장의 기억을 풀어본다.
동쑤언시장
롱비엔역 아래쪽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야시장과 따히엔 맥주 거리가 가깝게 있어서 묶어서 동선을 많이들 짠다.

Đồng Xuân Market, Đồng Xuân,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동쑤언시장
야시장
따히엔맥주거리
호안끼엠호수
이렇게 관광코스로 쭈욱 이어진다.

북베트남 쪽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유명하다.
그 명성답게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역시 무단횡단은 어디서나 이루어지고,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인력거들
심지어 오토바이 그리고 차도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요 하면서 온갖 역주행을 한다.

입구부터 뭔가 재밌을 것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
이런 재래시장이 그렇게 흥정하는 맛이 있다고 하던데?

입구부터 여러 가지 물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들어간 입구 쪽에는 견과류와 망고젤리 같은 먹을 것들이 있었다.


그렇게 들어간 시장의 중앙 분수로 가니까 여러 사람들이 보였고 내부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름이긴 했지만 내부는 꽤나 습하고 더웠다.
느낌은 딱 어릴 때 부모님 따라갔던 남대문 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통로는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양쪽에서 마주치면 옷깃을 스치거나
내가 좌판의 물건에 기대야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생각보다 가게 주인들이 더위에 지쳐서 잠을 자고 있는 경우도 많고
핸드폰을 하며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도 많았다.

3층으로 올라가서 찍은 모습
2층과 3층은 주로 옷을 떼다가 파는 도매상들이 있는 것 같았다.
아예 외국인은 거들떠도 안 보는 느낌.
간혹 느낌으로 일단 와봐 옷? 바가지 팍팍 씌워줄게 하는 느낌으로 한두 가게에서 나를 잡기도 했다.
있지도 않은 오빠! 여자친구 옷!이라면서 아오자이였나? 베트남 전통의상을 보여주셨는데
암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현 여친이 없는 나로서는 당시엔 빠르게 지나쳤지만 지금 생각하면 갑자기 열받네?
아무튼 여친은 없고 전 여친은 있었는데.... 그리고 그전 여친이 현 와이프다.(숙연)
1층에서는 기념품과 망고젤리같이 먹을 것과 짝퉁 지갑, 가방 등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물품들로 가득했고,
장난감과 팬시 문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품들도 있었다.
의외로 신기한 게 호객행위가 별로 없어서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많이 덥다는 거
안에 오래 있으면 쪄죽을 것 같은데 베트남 분들은 선풍기도 없이 어떻게 버티나 싶었다.
생각해 보니 더위에 지쳐서 주무시고 계시거나(주무시는 건 맞겠지? 쓰러지신 건 아니겠지),
핸드폰으로 딴짓하며 더위를 잊고 계신 것 같다.
난 1층에서 카드지갑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흥정을 안 받아 주더라. 그래서 돌아서니 잡긴 했는데 금액이 낮아져도 비싼 감이 있어서 그냥 지나갔다.
그 뒤로 카드지갑을 별로 못 찾아서 그냥 패스!
일반 지폐 지갑은 많았다.

제대로 현지 느낌을 받고 싶다면 여기 옷이랑 기념품 건물 말고 동쪽으로 넘어가면 된다.
옆으로 넘어가면 진짜 베트남 시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분 더우 맘똠도 먹는 나로서도 참기 힘든 냄새가 나서 조금만 둘러보다가 돌아왔다.
전갈 말린 것부터 시작해서 생선들 말린 것들도 있었고 안 말린 생선, 그리고 약재 기타 이것저것 등 온 갖게 다 있었다. 날도 더운데 습해서 그런가 냄새들이 잘 섞여 견디기 힘들었다.
주변에 야시장이 열리는데 그 야시장과 가격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야시장에 나온 상인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 흥정과 사기가 난무하는 곳이라 난 오히려 야시장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정리하면 규모는 크지만 도매시장이다 보니 현지인 장사가 대부분이다.(그래서 재미없음)
그래서 맥주 거리처럼 호객을 원한다면 다른 곳을 찾는 게 더 좋다.
그래도 난 현지인들이 바삐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보여서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한 번 정도는 경험해 볼만하다. 그렇지만 시간에 쫓긴다면 패스해도 좋다.
단 더위는 다시 안 겪고 싶다.
쇼핑 리스트 짝퉁 건망고 망고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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